조동호 후보자, 국가 연구비로 아들 해외 대학 졸업식 참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 장관 후보자가 국가연구비를 사용하여 상습적으로 유학중인 아들을 만나러 해외 출장을 다녔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이 인사청문자료를 분석한 결과, 조 후보자는 4,800만원의 연구비를 사용하며 7차례에 걸쳐 자녀가 유학중인 미국 샌디에고와 로체스터, 보스턴에 출장을 다녀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자녀를 만나는데 국민혈세로 조성된 국가연구비가 동원된 것이다.

 

조동호 후보자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414일 동안 국가연구비로 해외출장을 다녔다. 1년에 69일로 매년 평균 2달 이상은 외국에 있었던 셈이다.

이러한 출장 중 조 후보자는 13년 미국 로체스터에 위치한 ‘빅데이터 처리 연구센터’를 방문했고, 보스턴의 ‘올레브테크놀러지’를 공식 방문했다. 14년 이후 부터는 미국 샌디에고를 6차례에 걸쳐 집중적으로 방문했다.

14년에는 샌디에고 전기차충전 규격을 파악 목적으로, 15년에는 헬스케어 관련 학회 참석(Connected Healthcare 2015 학회), 15년 말부터 16년 초에는 ‘오토쇼’(International Auto Show) 참석, 16년 6월에는 ‘온라인 티칭’(Online Teaching Conference 2016) 관련 학회 참석, 17년에는 광학 관련 학회(SPIE Optics+Photonics for Sustainable Energy 2017) 참석, 18년에는 샌디에고 지역의 충전인프라 시설을 파악한다며 샌디에고를 방문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미국 출장이 자녀를 만나기 위해 국가 연구비를 사용하여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후보자가 2013년 6월, 로체스터를 방문할 당시 장남은 로체스터대에서 석사를 졸업하던 시기였고, 후보자가 보스턴에 있는 올레브테크놀러지를 방문한 이후 장남은 9월부터 그곳에서 2014년 6월까지 인턴을 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6차례 샌디에고를 방문할 때는 장남과 차남이 샌디에고에서 MBA와 경제학과 학부를 다닐 때였다.

후보자의 아들들이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던 기간 외에는 후보자가 샌디에고나 로체스터를 찾은 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조동호 후보자가 아들을 보러 미국으로 출장을 갔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2013년 미국 로체스터 출장의 경우 후보자는 6월 8일~10일 까지 로체스터 대학을 방문해서 빅데이터 처리 연구센터를 방문했는데, 6월 9일에 동 대학 경영대학 졸업식에서 장남이 석사학위를 받았다. 조 후보자가 국가 연구비를 사용해 아들 졸업식에 참석한 것이다.

 

이와 관련 최연혜 의원은 “후보자가 ‘위인설관’으로 예정에 없던 학회 출장을 만들어내고, 아들 만나러 가는데 국가연구비를 사용한 것은 명백한 연구비 횡령”이라며 “7조원의 국가R&D 예산을 사용하는 과기부가 혁신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연구부정을 척결하기 위해서라도, 국회 과방위는 조 후보자의 연구비횡령에 대해 상임위 차원에서 고발하고, 조동호 후보자는 후보자직에서 즉각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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