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거장 마르셀 뒤샹과 데이빗 호크니 그리고 젊은 우리의 작가들.

세계적 거장 마르셀 뒤샹과 데이빗 호크니 그리고 젊은 우리의 작가들.

지난 일요일 4월 7일까지 열린 현대 미술계의 세계적 거장 마르쉘 뒤샹의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요근래 전시중 최고의 작품 전시였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마지막 날도 사람들은 끊임없이 미술관을 방문하는듯 보였다.  일요일의 봄기운 완연한 미술관에서 인근의 한스텝에게 몇명이나 들어갔냐고 물었지만, 묻는것 보다 보는것이 더 빠르고 정확했다.  물론 첫날의 오프닝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전시마지막날까지 잊지 않고 찾아준 미술 애호가들에게는 적지 않은 호기였고 전시를 준비한 국립현대미술관으로서도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하지 않을수 없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전임관장이었던,  바리토메우 마리관장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는 것은 미술계 인사가 아니어도 어렵지 않게 알수 있다. 그는 한국미술계에 최대의 조직이라고 할수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수장을 하는동안, 한국미술의 글로벌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비록 자신은 원했다고 해도 연임에 실패 한 이후 고국으로 돌아갔지만, 그가 남긴 마지막 전시회인 뒤샹전시회를 사람들은 영원히 현대미술관 관장 미라와 함께 선량한 마음오로 우호적으로 기억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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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쉘 뒤샹 전시가 열리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국립현대 미술관에서 뒤샹을 모시고 미술계 관객을 엄청난 흡입력으로 빨아들인다는 소식은 서울시립미술관으로서도 새로운 카드를 준비해야 할 당위성을 가지게 했고, 이렇게 준비된 전시회가 데이빗 혹크니 전시회이다. 뒤샹이 이미 고인이 된면이있다면 호크니는 아직도 왕성하게 미술황동을 영위하고 있으며 현존 작가중 최고로 비싼작품을 만드는 아티스트로 그 위명을 떨치고 있는 중이다.  뒤샹 전시회 처럼, 호크니 전시도 간담회가 있는날 오프닝때 한번 보고, 미술관측에서 제공한 리뷰용 티켓을 통해 지인과 한번 더 봐야만했다. 어느 명작이던, 불문율의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보고 보아도 또 보고 싶다는 그런 애증의 마음이 나도 모르게 불현듯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한다. 작품을 보고 놀라고, 작품을 보고 즐거워 하는 사람들을 보고 한번 더 놀라고 상당히 오랜기간동안 진행되는 전시가 시종일관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룰때 아 진정한 명작과 그것을 만드는 아티스트의 힘을 현실에서는 가늠하기 쉽지 않을정도로 위대한것으로구나 하고 느낌을 새록새록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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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호크니 작품을 둘러보는 기자들]

 

바쁜 스케줄과 동선으로 인해 처음에 여유있게 보지는 못했지만, 한번 더 보면서 한번더 작품과 작가의 철학적 배경을 음미할수 있는 시간은 그 길이의 비례에 맞추어 보는이로 하여금 내심 흐믓한 감사의 시간을 가지게 하는 것 같다.백문이 불여일견, 아쉽게도 뒤샹전이 지난주를 마감으로 언제 다시 열릴지 기약이 미정이지만, 호크니전시는 아직도 절찬리 진행중이다. 저질 3류 방송이나 인터넷들이 판을 치며 사람들의 마음을 미혹하고 불편하게 하고 불행하고 슬프게 하는데 반해 우리의 주변에서 볼수 있는 명작은 단연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마술을 부릴수 있는 놀라운 그리고 비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호크니전시도 그런 맥락에서 한번 본사람도 한번 더 보고, 못본 사람은 전시 마지막날에라도 시간을 내어서 보면 기라란 인생이라는 여정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리라.

 

다만,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뒤샹전시회가 4000원대의 저렴한 비용이 미술관의 진입 문턱을 낮추는데 혁혁한 공을 세워 보다 많은 관객몰이에 성공했다고 볼수 있는 반면에 호크니 전시는 그보다 3배정도 비싼 티켓 가격으로 인해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연인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되지만,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그 속에 깊이 있는 감동을 느낄수 있다면 투자대비 그 효용성은 과히 적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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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귀국전 참여작품]

 

한편 해외 유명 작가들의 그 엄청난 아우라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이번에 한국의 유망한 젊은 건축가들의 소식을 전해보고자 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는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건축전 한국관의 작가들의 귀국전인 [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 을 3월 27일부터 5월 26일까지 대학로의 아르코 미술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과거 군사독재시절, 정부주도 개발 계획의 첨병이었던,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에 대한 최초의 역사적 접근이며, 영국의 가디언지에 소개가 된바 있는 이번 전시회는 김경태, 정지돈, 설게회사,  BARE, 김성우, 최춘웅, 서현석 로랑 페레이라 작가등이 참여하며, 국내외와 해외매체를 포함해서 전시기간 164일동안 약 15만명의 관객이 다녀가는 성황을 이어갔다고 한다.

 

 

 

윤석민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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