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위원이 뛴다. 문성근을 차기 통일부 장관으로 추천하는 몇가지 이유.

논설위원이 뛴다. 문성근을 차기 통일부 장관으로 추천하는 몇가지 이유.

우리 사회는 고질적인 병폐가 있다. 뭐든지 닥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마지 못해서 말이다. 사회적 인프라나 안전망도 미리 미리 준비하기 보다는 사건이나 사고가 나서야 움직이기 시작한다. 세월호 사건이 그랬고, 대구 지하철, 성수대교 붕괴 등이 그랬다. 그것도 몇몇 언론사설업체들이 고생고생해서 취재하고 보도하는 것들을 대상으로 조금식 여론에서 공론화 되고 정치권에서 닥달하고 난 후에나 실천에 옮기는 어떻게 보면 다소 수동적인 행정부 산하 공무원 사회 메커니즘이 적지 않이 보인다.그러나 선진국이라면 당연히 사건사고가 나기전에 미리 예측가능한 정보를 축적하고 평소에 관리감독을 잘하며 사고가 발생될 부분에 대한 미리 사전조사나 발생가능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그 정도나 피해의 규모를 예측하고 미리 안전망을 구축하는데 힘을 쏟는것이 중요한 것이다.

 

지난 3월에 새로이 통일정책을 담당하는 통일부 장관으로 조명균 전 장관이 물러나고 통일연구원장 출신의 김연철씨가 새로이 통일부 수장으로 올라섰다. 이제 막 장관이 부임을 했는데 차기 장관후보자를 추전한다니 이것은 어떻게 보면 신임 장관이 업무를 하는데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 그런 모양새를 띨수 있다는 오해같은 생각이 들수 있는데. 무엇이든지 유시유종 즉 시작이 있으면 마무리가 있는 법이고, 정책적으로 아무리 좋은 플랜이 있어도 그것이 결과를 잘 맺기 위해서는 부처 장관들 간의 영속성이 담보가 되어야 하는데. 평소 부터 그런 부분들을 세심하게 보완한다면 정책의 완성도는 더욱 높아 질수 있다는 생각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충 장관의 임기를 2년으로 본다면 경우에 따라서 증감이 되기도 하지만,  미리 미리 준비하고 예비한다고 해서 과히 나쁜 것은 없는것이다.

 

멀리 볼필요 없이 전임 통일부 장관이던 조명균씨가 약 1년 9개월정도를 장관직에 머물르면서 통일부장관 업무를 수행했다. 결과적으로 그가 얼마나 많은 장관으로서 성공적 기여를 하고 역할을 했는지는 역사의 판단에 겸허하게 맞기는 것이 순리로 보이며, 현 김연철 장관 역시 비슷한 시기를 장관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그 이후는 그것이야 청와대 인사수석실이나 관련부처에서 추천을 받아 국회의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치는 것이 예정된 순리지만, 어느정도 급작스럽게 인재를 찾는 촌극을 벌이는 것 보다는 임기 1년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명망있고 전문성 있는 인사들로 장관후보자 인재풀을 구성해서 평소에는 자문단으로 역할을 맡기고 장관 교체기에는 신속 정확하게 교체를 하여 정책의 연속성 확보나 성공적 수행에 더해 자칫 생길수 있는 정치권력의 누수도 예방할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되는것이다.

 

기자는 지난 며칠전 문성근 총감독 (배우겸, 정치인)이 주최하는 낭독공연 ‘가극 금강’의 간담회에를 잠시 참석했다. 평소에도 다양한 경로 즉 영화나 방송등을 통해서 볼수 있는 문성근씨였지만, 행사 당일 그의 모습은 언제나 처럼 진중하고 품격이 있어 보였다. 특히 통일 관련 가극을 준비하면서 그가 해준 이런 저런 이야기들은,  아직 세상경험이 부족한  젊은 문화담당 기자들에게는 적지 않은 인생의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 있었고,  발언을 하는 동안의 문 감독은 그의 통일에 대한 확고한 비젼과 신념을 이번 가극을 통해서 어느정도 대중과 소통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는것으로 보였다.

 

이창동 감독도 문화부 장관을 했었고,  김명곤 배우도 문화부 장관을 했었다.  배우 문성근씨는 배우이면서 정치인이다. 그리고 그는 문화부 장관도 좋지만, 실상은 작고한 그의 부친 고 문익환 목사의 경우처럼 오랜동안 통일관련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을 해오고 있는 바, 통일부 장관으로도 제격이 아닐수 없다고 보여진다. 물론 그가 바로 장관이 되는 것은 아니고 지금 당장되는것도 아니겟지만, 인재풀을 활성화 하고 그들의 능력을 정책의 실현에 활용할수 있다면 임명권자로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수 있는 것이다. 그외에도 문성근 배우는 현 문재인 정부 출범을 위해서도 오랜기간 많이 노력했고, 그 이전에 노무현 정부 출범을 위해서도 많이 노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감투도 공직도 없는 비교적 소탈한 인품의 소유자인것이 더 매력적인 것이다.

 

역대 정권들을 보면 선거때 힘써 일하고 논공행상의 중심에서 이런 저런 자리를 요구하거나 하면서 권력의 뒤안길의 음습하거나 어두운 모습을 보여온것도 일견 많은 국민들이 아쉬워 하는 부분인데. 문 총감독은 그런면에서 참 클리어 한 케이스인것 같다. 말 그대로 순수한 마음으로 백의 종군 혹은 자원봉사의 개념이 그의 정치인으로서의 스펙트럼인것 같다. 언론계에서도 전 문화방송 이상호 기자가 그런 비슷한 셈이다.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고, 바르고 건강한 저널리즘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이상호 기자가 그가 그 오랜기간 사회적 봉사를 실천한후에 얻은것은 뇌졸증이라는 치명적인 질병뿐이었다. 그런 면이 그를 더욱 멋진 저널리스트로 대중들에게서 존중받고 인정받게 하는 그의 면류관이 되어준다는것,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공무원들, 직장인들 그리고 학생들이 참고하면 좋은 그런 모범적인 사례가 아닐수 없다.  사실 이상호 기자 정도면 몇몇 방송업체 혹은 언론업체 사장급으로 영전될수도 있는 정도의 노력과 성과를 만들어 낸 참으로 대단한 저널리스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직도 가난한다.  더이상 말해 무엇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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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만난 문성근 총감독 겸 배우도 그런 연장선상에서 혼신의 노력을 다해 결과를 만들어 낸 충신인 만큼 2년정도 후에는 통일부장관 혹은 그에 준하는 임무를 부여한다면 더욱 열심히 더욱 사심없이 조국의 통일을 위해서 노력할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윤석민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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